메이플 확률 조작.. "그게 대체 왜 그렇게 문젠데???" (3/3)

메이플 확률 조작.. "그게 대체 왜 그렇게 문젠데???" (3/3)

 

"무슨 게임하나 하면서 이렇게 극성이냐" 

"아, 그래? 그래서 뭐가 그렇게 문젠데??" 

"게임, 그런 거 하면서 뭘 그렇게 화내니??"

"확률이야 원래 그런 거 아니야? 어차피 운빨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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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100% 저의 생각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바람같은 윈덜릭 (WINDALIKE)입니다. 

 

어느새 3월이 지나갔고, 봄이 오는........

 

 

것 같기는 개뿔, 여전히 쌀쌀맞은 날씨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눈쌀찌푸리게 하는 이 애매한 날씨만큼이나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임이 있는데요 바로 

 

"메이플스토리"이죠.

 

 

물론!!!! 아직 이 사태가 정리되지는 않았습니다. 

 

3/5일!! 정말 메이플이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마인드로, 아직 남아있는 유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기는 합니다.

"늦어도"라는 워딩은 더 빨리 안내해줄 수 있다고 받아들여도 되겠죠.

 

( 아, 물론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저도 지금 메이플 접속 끊은지만 거의 10일이 넘었으니까요. 특히 게임에 대해서 글을 쓰는 저로서는 더더욱 빈정 상하더라고요....)

이 사태가 생기고 나서 오히려 전 게임 말고 다른 부분에서도 충격을 받았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싶긴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게임에 대해서 모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역겨운 사건이 터졌는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무슨 게임하나 하면서 이렇게 극성이냐" 

"아, 그래? 그래서 뭐가 그렇게 문젠데??" 

"게임, 그런 거 하면서 뭘 그리 화내니?"

"확률이야 원래 그런거 아니야? 어차피 운빨이잖아?"

 

라는 반응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런 반응을 마주치니까 막상 할 말은 너무 많은데, 이걸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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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게임을 할까요?

 

자.... 이 질문이 어렵다면, 좀 더 포괄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여러분은 왜 취미생활을 하시나요?

 

많고 많은 대답 중에 단연 가장 많은 수의 대답은

 

"재밌어서" 일 것입니다.

독서를 하든, 낚시를 즐기든, 친구들과 만나 축구, 농구를 하든 간에 다들 본인만의 재미, 유흥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누구든, 자신의 취미, 또는 여가생활을 위해서는 '돈'도 투자하기 마련입니다.

 

골프를 예로 들어볼까요?

 

골프가 재밌어서 골프채와 골프 장갑 등의 장비를 구매하고, 골프 연습장권을 끊어 열심히 노력하며 실력을 키운 후에, 필드에 나가서 지인들과 즐겁게 스포츠를 즐기죠. 

 

골프는 상당히 비싼 스포츠에 속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멍청하게 바라보시나요?

골프에 투자하고 자기만족을 위해 본인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만약, 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A라는 필드를 나갔다고 생각해보죠.

 

그런데... 그 A라는 필드가 알고보니 실시간으로 공의 위치, 또는 바람의 세기 등등을 조절했다고 생각해봅시다.

(물론,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보자구요)

 

골프는, 바람의 세기만으로도 엄청나게 영향을 받는 스포츠입니다. 심지어는 칠 때의 아주 미세한 각도 때문에 정작 골프공이 떨어지는 위치가 완전히 바뀌는 게 골프입니다. 

 

그런 조작이 있었다는 것을 골프 플레이어들이 알게 된다면.... 과연 그들은 화를 안 낼까요?

 

그런 조작이 무려 2년 넘게, 아니 어쩌면 10년 넘게 일어나고 있었다면, 여러분은 화를 내지 않을 겁니까?

 

 

똑같습니다!!!

 

다만 메이플 사건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상상 이상의 문제라는 거에요. 

게임도 똑같은 취미생활이고, 그걸 서비스하는 "넥슨"이라는 회사는 골프필드 회사같은 것이죠.

 

게임유저들은 다른 일반인들처럼, 게임이라는 스포츠를 취미로하고 있을 뿐이고, 게임 내의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고, 강하게 하면서 돈을 투자하는 것인거죠. 그러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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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게임을 하지 않으시는 분, 그리고 게임에 대해 다소 하찮게 보시는 분들도 어느정도, 조금이나마 게임에 대해서 아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전히 말씀드릴게 너무너무너무 많지만 일단 넘어가도록 하죠.

 

자, 그러면 대체 

 

메이플스토리 환불 확률 조작 사건은 왜이렇게 사건이 커졌는가? 그리고 대체 뭐가 그렇게 문제인 것일까?

 

일단 1차원적으로는 

 

"유저를 속였다"

입니다.

 

더 자극적인 워딩으로는 "유저기만"이죠. 인게임 설명에서는 "무작위"라는 워딩을 사용해놓고서는 알고보니까 각 옵션마다의 확률이 다르다는 것은 엄연히 잘못된것이죠.

 

심지어 이를 단순한 "오류"라고 판단하는 것조차 유저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 이전 글들을 봐주세요)

2021/02/25 - [게임(PC,모바일)] - 메이플스토리 트럭 시위. "유저는 승리가 아니라 투명한 대화를 원할 뿐"

2021/02/24 - [게임(PC,모바일)] -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이후, "오류" 보상 안내?

2021/02/20 - [게임(PC,모바일)] -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에 관한 공식 사과문

2021/02/19 - [게임(PC,모바일)] - [역사적 순간 -3탄(2)] 그동안의 그들의 빌드업 - 그저 웃음만...

2021/02/19 - [게임(PC,모바일)] - [역사적 순간 - 3탄] 역겨운 그들의 행동 - 메이플 확률조작

 

더 깊숙히 들어가보면, 가격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여러분, 게임에 돈을 쓰는게 적은 돈이 아닙니다.

 

좀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한 스트리머는 현재까지 실제 한화 약 20억원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임에 확률 조작이 있었다?????

 

음.... 당연히 못 참죠.

 

일반 유저들 중 한달에 10~100만원 지르시는 분들도 태반입니다. 제가 아는 "친구"들만 해도 무지막지하게 많습니다.

 

절대 적은 양의 돈이 아니죠. 그런데 내가 돈을 쓴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하고, 

 

게임사에서 맘대로, 조작해서 특정 좋은 옵션이 뜨지 않도록 되어있던 게임에 돈을 쏟고, 플레이하며 본인의 시간을 쏟았다면....

 

이건 어쩌면 "사기"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건일 수록 사람들의 분노가 커지는 건 어쩜... 당연하거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런 사기를 쳐놓고는, 사기가 걸린지 약 10일이 넘어서야 "비정상적인" 2차 사과문이 올라왔다는 겁니다.

 

1차 사과문은 뭐 사과문이 아니라 그냥 "통보" 수준이었고요.

 

그나마 사과를 하는 듯한 모습을 풍기던 3월 1일자 2차 사과문은 "비정상적인" 사과문이었습니다.

 

상당히 "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워딩과 함께, 사과문이 마친 무슨 반성문 마냥 "저의 잘못", "저의 실수"와 같은 워딩들이 많이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음.... 누가 봐도, 디렉터 한명의 잘못은 아닌데 말이죠. 디렉터도 만만치 않은 잘못이 있지만, 그 윗선은 더더욱 잘못된 행위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이게, 진짜 사과문일까요.

 

심지어,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 3/5에 큐브확률을 까"겠"다 라는 식의 앞으로의 계획만 있으며, 큐브확률이 "등급업"확률인지, "옵션" 확률인지도 확실하게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국 그래서 말로만 미안하다고 할 뿐, 뭐 변한게 없습니다. 없어요 그냥

 

아~~무것도 변한게 없고, 그냥 사건은 사건대로 터져버렸고, 엄청나게 늦은 대처와 말같지도 않은 보상을 포함해서 모든게 최악의 수를 두고서는 3/5까지 기다리라고만 하는 이들의 태도는 

 

이제와서 미안하다고 하는 듯하지만, 여전히 유저들 눈에는 역겨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단순히 디렉터 한명으로 꼬리자르기 등의 쇼로 보이기만 하고, 넥슨의 더 윗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 이상, 

메이플 유저들은 쉽게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어마어마한 메이플 유저들은 메이플을 지우거나 접고 다른 게임으로 옮긴지 오래입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유저들이 사라질 것이고, 어쩌면 메이플은 정말 회생 불가할 정도의 피해를 볼지도 모릅니다.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유저들은 메이플이 망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과거, "게임은 질병이다"라는 식의 정책을 내려고 했을 때, 유저들은 게임회사와 한편이 되어 싸웠죠. 유저들은 게임을 좋아하고, 그만큼 애정을 쏟습니다.

 

게임사가 유저들에게 잘해주는 만큼, 존중해주는 만큼, 유저들은 그 이상의 사랑과 애정을 게임에 쏟고, 그 이상의 신뢰를 바탕으로 게임사와 유저는 소통합니다.

 

부디, 메이플 운영진과 넥슨 윗선에서 합당한 대처와 판단을 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바람같은 WINDALIKE이었습니다. 

항상 발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