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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순간 - 3탄] 역겨운 그들의 행동 - 메이플 확률조작

WINDALIKE윈덜릭 2021. 2. 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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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순간 - 3탄] 역겨운 그들의 행동 - 메이플 확률조작

 

* 먼저 메이플 측에서는 이에 대한 확답이 없습니다. 의혹일 뿐 100% 진실은 아닙니다 *

(근데 사실이라고 봐도 거의 무방합니다..ㅡㅡ)

 

안녕하세요 바람같은 WINDALIKE (윈덜릭) 입니다!!

 

2탄에서 다룬 "페그오" 사건을 정리하고 나서 이미 치뤄진 간담회, 그리고 또다른 게임 사건을 정리하고 있는 와중에 사건이 터졌더군요. 

 

굉장히 따끈따끈한 사건이고 지금도 핫하게 불타오르고 있는 일이며 저 역시 메이플 유저로서 빠르게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사건이해를 위해 사전지식을 챙겨봅시다.

 

메이플스토리.... 아마 게임을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들 중에 이 게임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네요. 

 

벌써 18주년이 얼마 안남은 게임으로서 어쩌면 대한민국 게임을 이끌어가는 유명게임중에 하나입니다. 실로 엄청난 기간동안 서비스를 운여하고 있고, 과거 몇년동안 많이 침체되었었지만 최근 부활한 게임이기도 하죠. 

 

저 역시 올해 초에 다시 메이플 복귀를 한 유저로서 게임 컨텐츠에 많은 만족감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RPG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과거와는 다른 전략적 요소도 가미되면서 메이플의 재미는 한층 더 성장했죠.

 

하지만 게임이 성장하면서 많은 시스템의 변화도 있었는데요. 바로 "추옵" 이라는 시스템입니다.

초록색 숫자들이 "추옵"

게임 내의 아이템에서의 수치를 "추가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죠. 이 추옵은 

영원한 환생의 불꽃, 강력한 환생의 불꽃 (이하 영환불, 강환불)

이 두가지 아이템을 통해 변경이 가능합니다. 

 

보통 추옵은 방어구에는 직업에 맞는 "주스탯" 과 "올스탯", 무기에는 "공격력/마력" 과 "보스데미지" 같은 경우가 가장 선호됩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다른 "이동속도"나 "점프력"등의 필요없는 능력치도 부여되기도 하고, 본인 캐릭터 직업과는 맞지 않는 스탯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무작위"로 부여되다 보니 유저들이 정말 최적으로 원하는 스탯을 얻기 위해서는 위의 두 아이템을 여러번 돌려야 합니다. 

 

문제는 저 두개의 아이템은 상당한 가격이라는 겁니다. 저 아이템을 얻는 경로는 기본적으로 3가지입니다.

 

1. 직접제작 - 거두절미하고 재료가 상당히 비쌉니다. 또한 제작하는데에 있어 쿨타임이 존재하기에 상당히 골치 아픕니다.

 

2. 거래소 - 직접제작도 어려운데 거래소는 또 얼마나 비싸겠습니까. 영환불 - 약 2억메소로 현금으로 생각할 때 약 6~7천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1개 말입니다.

 

3. 이벤트 상점을 통해 구입 - 어쩌면 가장 값싸게 얻을 수는 있으나 여러 제한이 존재합니다 ( 교환불가 장비에만 쓸 수 있음)

 

자 이정도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은 충분합니다.

 

이제 얼마나 역겨운 게임사의 추태가 드러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사건의 불씨

 

2021년 2월 18일 메이플 테스트 서버가 열리면서 패치노트가 등장합니다. 거기에서의 한 문구는 많은 메이플 유저들을 분노에 차게 만들었죠.

 

"아이템에 부여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추가 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됩니다"

 

????????

다시 말하자면, 

 

"그전에는 확률이 달랐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게임내에서 정말 중요하게 여겨지는 장비의 옵션을 변경할 때 개당 적게 잡아도 6000원정도의 아이템을 소비해서 설정하는데, 

 

여러분이 원하는 옵션이 잘 안나오도록 설정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사기죠.

 

사깁니다. 명백한 유저기만이죠.  아이템 설명에도 "무작위"라고 되어있어요. 

게임사에서는 학교 교과서에서도 적혀있는 이 "무작위"라는 단어의 뜻을 몰랐나봅니다? 그래도 그 어려운 회사에 입사하고 개발사, 본부장이 되었나봐요.

 

근데 이 확률에 대한 유저들의 의심은 당장 과거에 수없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추가옵션(추옵)에 올스텟 퍼센트가 붙어있는 장비는 높은 확률로 점프력도 같이 붙어있다"

라는 글을 한 헤비유저가 올립니다. 

 

추가옵션의 종류는 무려 19가지입니다. 여기서 원하는 옵션만을 뽑아내기는 물론 어려운 부분이긴하지만, 이상하게 특정 옵션의 경우 이상한 잡옵션이 자꾸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 유튜버분은 문의를 합니다. 19C4 = 3876 이라는 경우의 수가 모두다 같은 확률로 설정되어있느냐고요.

아니 이걸 문의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입니다. 당연히 아이템 설명에 무작위, 즉 다 같은 확률이라고 명시되어있는데 이걸 의심하게 된다는 게 우습습니다.

 

아니 근데 이럴수가

 

답변 : "각 추가옵션이 적용되는 가중치는 동일하지 않기에 3876개 조합의 옵션이 적용되는 확률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아니 대놓고 동일하지 않다고 인정한 꼴이죠. 근데 여러분 놀랍게도 이 답변은 무려 

 

2019년 7월입니다.

 

네. 페그오 사건, 각종 유저들이 게임사의 횡포를 더이상 못이기고 반란을 일으킨 사건이 일어나기 한참 전입니다.

다시 말해 게임사가 유저들을 한창 기만하고, 무시하고, 그저 돈벌이로만 생각하던 시기였던 거죠.

 

사건의 발화 - 유저들의 힘이 강해지기 시작하니...

 

메이플 본사는 갑자기 앞서 말씀드린 문구를 띡 던져놓고 패치를 실시합니다.

 

그 사이에 뭔일들이 있었습니까!!

 

대한민국 게임업계 전체를 뒤흔들어 단백질 셰이크 3876개를 흔들어 먹고도 남을 일련의 대사건들이 터졌죠.

 

페그오 트럭시위, 마비노기 세공캐시아이템 확률공개 거부사건, 이러한 사건들과 함께 국회에서 언급되고 있는 '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규제 방안' 이라는 논의가 활활 불타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이제와서 메이플 패치노트에서

 

"확률이 달랐는데 이제 같게 패치할게요 여러분~~~~^^"

 

......... 이런 ^^ㅣㅂ........

 

그동안 얼마나 그들이 유저들을 기만하고 무시했는지가 확 보이죠. 

 

과거에는 전혀 문제 없고 그냥 무시하더니, 다른 업계들이 하나둘 터지고 유저들이 들고 일어나느걸 보니까

"아, 큰일이네? 얘들아 이제는 확률 다시 동일하게 바꾸자꾸나" 하고 손 탁탁 털고, 그냥 패치노트에 띡 적어놨다는게 얼마나 가증스럽고 역겹습니까. 

 

근데 여러분 더 놀라운것 알려드릴까요? 그들은 우리를 약 8~9년간 속여온겁니다.

 

추가옵션 시스템이 언제 시작되었느냐?!! -> 바로 2012년 12월 언리미티드 업데이트입니다.

 

이미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품어왔기에 이를 고칠 시기는 충분했습니다. 

 

근데 옆동네에서 소가 탈출해버리니까 그제서야 서둘러서 외양간 고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동안의 부당한 대우를 받던 게임회사 고객들이 들고 일어나니 게임운영진들의 태도가 변하는 것을 바라보며 그제서야 행동에 들어갔고, 그것에 대한 공지는 그저 패치노트 한줄이라는 점은 정말 말을 여러번 해도 어이가 없고 그저 역겹습니다. 

 

하지만 드는 의문

 

몇몇 분들은 의문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 아니 근데 윈덜릭님. 그래요 확률 조작자체는 상당히 화나는 일이고 유저기만인건 이해하겠어요. 근데 이건 "캐시아이템"이 아니지 않나요? 

강환불, 영환불을 캐시로 판매한 적은 없고, 윈덜릭님도 위에서 그 아이템들을 얻는 3가지 방법중에는 캐시를 이용하지 않아요.. 근데 이게 최근 공론화 되고있는 "캐시아이템 확률"문제와는 결이 좀 다른것 아닌가요?

 

상당히 날카로운 질문이자 반박입니다. 그런데, 이건 게임사의 의도이자 그동안의 빌드업들이에요. 다음글에 얼마나 그들이 악랄하게 게임시스템을 변화해왔고,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고자 했으며, 결국 이런 확률조작이 캐시아이템 확률 문제와 밀접한, 아니 그냥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글 또는 다른 글은 어떠신가요? 많은 정보들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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